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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클라우드 전략은 뜬 구름인가?

[칼럼] 클라우드 전략은 뜬 구름인가?

더 이상 우리에게 ‘클라우드’라는 용어는 낯설지 않으며, 많은 플랫폼 벤더들이 클라우드 퍼스트 (Cloud first) 전략을 펼칠 정도로 클라우드는 춘추전국시대를 맞이 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클라우드의 도입율은 다른 OECD국가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저조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10년대 가상화가 인프라의 대세로 떠오를 때에도 상황은 동일했다. 국내의 가상화 비율은 2017년 북미와 유럽의 가상화 비율이 80% 이상을 육박할 때에도 20%대에 불과하였다. 이 수치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봐도 현저히 낮은 비율이었다.

시장의 규모나 최신 트렌드를 도입하고자 하는 한국 IT 시장 특성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낮은 가상화 도입율을 보이는 것일까? 가상화 비율도 이처럼 저조한데 클라우드 전략은 언제 기본 인프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글로벌 주요 벤더들이 클라우드로 토끼몰이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시장은 기존 레거시에 갇혀 있다. 어떻게 클라우드 플랫폼에 대한 포문을 열 수 있을까? 클라우드 벤더의 입장에서 답답하기 그지 없는 상황이다.

이즈음에서 클라우드는 용어 그대로 그냥 뜬구름에 그치고 말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왜 고객들에게 클라우드가 뜬구름으로만 인식되고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무리 신기술이고 트렌드라고 하여도 내가 필요치 않으면 관심 밖에 놓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고객의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 중 어떠한 요소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나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지 살펴봐야 한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탄생은 남는 자원을 어떻게 서로 공유하면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지, 인프라의 확보와 운영의 생산성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개발자와 IT부서 담당자들의 고민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의외로 한국 기업들의 IT도입 및 운영 비용은 다른 OECD국가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매우 저렴한 수준이다. 그렇기 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받거나 클라우드 아키텍처로 인프라를 설계함에 있어 기존 레거시 대비 비용절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

따라서 기존 레거시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것 보다는 현재의 인프라를 유지하며, 퍼블릭 클라우드를 필요에 따라 확장개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를 흔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hybrid cloud) 전략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들이 있을까? 가장 쉽게 현재의 레거시와 함께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백업센터이다.
최근 지진과 같은 재난과 해킹사고로 인해 재해복구 혹은 백업센터에 대한 관심도는 높아졌지만, 여전히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예산과 인력문제로 멀티 데이터센터의 구축은 너무 높은 장벽이 있다. 따라서 언제 가동하게 될지도 모르는 백업센터를 클라우드를 활용하여 기존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다.

<그림1>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 ① : 백업센터

또 다른 활용전략으로는 일시적인 컴퓨팅 파워가 필요할 때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것이다. 데이터의 분석이나 특정 이벤트때 웹 서비스의 확장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림2>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 ② : 웹 서비스 확장

한국 시장은 클라우드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아직 유아기에 머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막 젖을 뗀 아기에게 처음부터 어른들이 먹는 음식이 아닌 이유식을 먹이는 것처럼 무조건 클라우드를 외치기보다는 기존 레거시를 활용하면서 부담없이 클라우드의 무한 확장성과 편안함을 맛볼 수 있는, 실현 가능한 활용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좀 더 현실적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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